[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정취소 청문 대상 학교로 지정됐지만 이에 불참했던 자율형사립고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한 차례 더 청문 기회를 부여한다.
시교육청은 6~7일 오전에 각각 청문이 예정돼 있던 경문고와 세화여고가 불참함에 따라 8일에 청문을 한 번 더 실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6일부터 이틀간 지정취소 대상 자사고인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에 대해 청문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경문고와 세화여고는 청문에 불참했다. 두 학교 관계자들이 청문에 참석하기 위해 교육청 정문 앞까지 왔지만,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제지로 청문회장에 들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청문이 진행 중인 장훈고도 마찬가지로 학교 관계자가 시교육청에 왔지만 청문회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6일 오후 청문이 진행된 미림여고는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참석 대신 의견서를 제출, 청문에 참여한 것으로 인정됐다.
이에 대해 이근표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추가 진행계획은 학교와 사전에 얘기 된 바는 아니고, 시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세운 계획"이라며 "자사고 평가는 법령에 제시된 의무적인 평가이고, 평가 결과에 따른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과정인데 일방적으로 거부돼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자사고 지정취소 청문은 8일 이후에는 다시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도 자사고 신입생 모집요강 발표 일정으로 8월 이전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돼야 하는 만큼, 청문기회를 여러차례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5월 지정취소 결정을 내린 서울외고에 대해 청문을 세 차례 진행했지만 서울외고에서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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