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 경제·군사협력체 상하이협력기구(SCO)가 설립 이래 14년만에 처음으로 회원국을 확대한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오는 9~10일 러시아 우파에서 열리는 제15차 SCO 정상회의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의 회원국 가입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 부부장은 두 나라의 SCO 가입이 SCO의 위상을 높이고 아시아 지역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SCO가 회원국을 확대하는 것은 2001년 기구 설립이래 14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세 차례 전쟁을 치르는 등 역사적으로 앙숙 관계여서 이번 SCO 동시 가입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그동안 이란, 파키스탄, 인도 등이 옵서버(참관국) 자격으로 참여해왔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SCO 2025년 발전 전략’을 심의하고 승인해 SCO의 향후 10년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포석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국은 SCO 회원국들이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SCO-실크로드 연계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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