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그리스의 신임 재무장관으로 '빅 브레인'으로 불리는 유클리드 차칼로토스가 취임했다.
차칼로토스 신임 그리스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취임하면서 "그리스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면서 "우리는 협상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그리스는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해결책을 받아들일 수 없고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이며 그리스에 조금 더 유리한 쪽으로 협상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차칼로토스 장관이 경제 분야에서 명석한 두뇌를 발휘하는 '빅 브레인'으로 통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로테르담 태생으로 영국 서식스대학과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았다. 영국 켄트대학에서 잠시 강의한 뒤 그리스로 건너가 아테네 경제기업대학을 거쳐 2010년 아테네대학에서 경제학 교수가 됐다. 그의 부인은 영국인 경제학자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지난 4~6월 국제 채권단과 벌인 구제금융 실무 협상을 이끈 책임자로 활동해 그리스의 현 위기 상황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자신의 존재가 향후 협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진 사퇴한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의 뒤를 이어 구제금융 협상 총대를 맨다.
유로존 잔류를 선호하는 차칼로토스 장관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 독자적인 사회주의의 여정보다 국제적으로 선호되는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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