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이희호 여사측은 6일 북측과 이 여사의 방북 일정에 대해 오는 8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의 방북을 위해 개성에서 북측과 실무접촉을 하고 이날 오후 2시50분께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온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오는 8월5일~8일 3박4일 일정으로 방북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방북 경로는 육로가 아닌 직항로를 통한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평양에서의 방문은 평양산원, 아동병원, 보육원, 애육원을 방문하고 묘향산에서는 쉬었다 오는 일정으로 협의됐다"며 "그 외 일정과 방북단 규모는 이 여사와 협의후 북측과 실무 협의 또는 팩스나 이메일 등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달 내에 이 여사의 방북 실무접촉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 김 전 장관은 "김 제1위원장을 만나는 부분은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초청하는 북측에서 할 일이며 공개적으로 얘기할만한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육로가 아닌 항공편으로 변경된 이유는 북측이 이 여사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북측이 이 여사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항공편으로 하자고 제안했다"며 "항공편은 우리 국적기로 할지 북한에서 보내줄지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과 윤철구 사무처장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개성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측 관계자 5명을 만나 이 여사 방북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갖었다.
김 전 장관은 "이 여사가 평양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얘기했고 박 대통령이 청와대 초청으로 일이 성사돼 박 대통령에게도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여사의 방북이 남북관계의 개선과 협력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실무 책임자로써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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