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측은 오늘(6일) 개성에서 북측과 다시 실무접촉을 갖고 방북 일정을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김 전 장관과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남측 관계자 5명, 그리고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5명이 오는 6일 개성에서 만나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지난번(6월30일)에 만났을 때 (북측이) 상부에 보고한 뒤 다시 만나자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이희호 여사 측이 지난 2일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에 재접촉을 통지했고 당일 저녁 북측으로부터 만나자는 답변이 와서 성사됐다. 정부도 지난 3일 이 여사측 일행의 이번 실무접촉을 위한 방북을 승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 개성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 협의를 갖은 후 오후 2시께 같은 경로를 통해 입경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개성에서 갖은 실무접촉에서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가급적 7월 안에 3박4일의 일정으로 방북하기를 원하는 이 여사의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때 북측은 상부 보고후 재접촉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이 여사의 방북 일정과 방북단 규모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실무접촉후 "지난해 이미 논의됐던 육로 방북, 백화원 초대소 투숙, 아동병원과 어린이집(보육원) 등의 방문 일정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 여사의 방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 여사의 방북이 남북관계에 새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