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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오른팔로 그리스 정부를 대표해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을 논의했던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사임했다. 그는 '자신의 존재가 향후 협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채권단과의 마찰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yanisvaroufakis.eu)에 '더 이상 장관이 아니다(Minister No More!)'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가 없는 것이 앞으로의 (구제금융)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투표 결과 직후, 나는 회의장에서 유럽연합(EU)의 몇몇 (협상) 국가들과 (협상) 파트너들이 나의 '부재'를 선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내가 물러나면) 총리가 합의에 도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재무장관직을 사임한다"며 "나는 온전히 치프라스 총리와 새 재무장관, 우리 정부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지난 5일의 국민투표는 작은 유럽 국가가 빚의 굴레에 맞서 분연히 일어선, 고유한 역사적 순간으로 남을 것"이라며 "용감한 그리스인들의 초인적 노력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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