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주춤했다.
북미지역으로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러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가 줄고, 엔화·유로화 평가 절하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중고를 피하지 못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231만1840대를 생산,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85만7169대로 지난해보다 6.2% 증가했지만 수출은 155만1982대에 그쳐 지난해보다 3.0% 줄었다.
북미 수출은 미국 자동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53만5971대를 기록한 반면, 동유럽은 지난해보다 64.9% 줄어든 3만586대에 그쳤다.
중남미 수출도 11만6976대로 23.2% 줄었으며, 중동 수출도 24만3056대로 10.1%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SUV와 미니밴 등 다목적차량 판매가 늘면서 국산차 72만7155대가 팔렸다. SUV 차량 모델별 판매 점유율은 쏘렌토(15.6), 싼타페(15.1), 카니발(13.1), 투싼(9.0), 티볼리(7.4%) 순이었다.
수입차는 13만14대가 팔려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BMW(21.7), 메르세데스벤츠(16.3), 폴크스바겐(15.9), 아우디(8.1), 포드(4.2) 순이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42만37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으며, 내수판매와 수출은 16만266대, 28만8835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14.6%, 11.8% 늘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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