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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시장 호황에 제강株 빛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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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격 상승에 출하가 인상 예상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철근 시장이 살아나면서 현대제철을 비롯한 대한제강·한국철강 등 제강사들이 빛을 볼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근 재고는 지난 1월말 약 55만t에서 5월말 30만t으로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13만t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올 1분기 부진했던 철근 내수 판매는 지난 5월 93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하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됐다. 지난달에도 주요 제강사들의 공장이 풀로 가동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90만t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철근 내수 판매 회복을 예상했었는데 현재 시장 분위기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수급이 개선됐다"며 "특히 소형 철근의 경우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철근 수요가 늘어나자 공급 부족에 유통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t당 52만원까지 떨어졌던 철근 유통가격이 최근 60만원을 회복했다. 이달 중 제강사들의 철근 출하가격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올 2분기 국내 대규모 주택 분양을 감안하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철근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대한제강·한국철강 등 제강사들의 수익성 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4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2%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24.5%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448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실적이다.


대한제강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28억원, 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인 9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한국철강은 2분기 매출 1898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인 109억원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한국철강과 대한제강의 목표주가를 각각 6만4000원, 1만2000원으로 36.2%, 44.6%씩 올렸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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