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 채권단의 채무 협상안 수용 여부를 묻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우세한 상황에서 JP모건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가 더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말콤 바르 이코노미스트는 국민투표 개표에서 반대가 우세한 것을 확인한 직후 투자자들을 위한 보고서에서 "상황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 그렉시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밝혔다.
바르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사태로) 혼돈 상태가 조성될 것"이라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예정대로 7일 그리스 은행들이 문을 열고 하루 인출금액을 60유로로 제한한 자본통제를 푼다면 그리스 은행들은 줄도산이 불가피하다.
루카 카첼리 그리스 은행연합회 회장은 지난 3일 "지금 은행들이 가진 유동성 완충규모는 약 10억 유로"라면서 "6일까진 유동성이 보장되지만 그 이후엔 유럽중앙은행(ECB) 결정에 달렸다"며 유동성이 고갈 직전 상태에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투표 이후 유로화 가치는 최근 일주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시간으로 6일 오전 4시29분 현재 유로ㆍ달러 환율은 1.10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보다 유로화 가치가 1% 하락한 것이다. 환율은 한 때 1.0979달러까지 내려가 유로화 가치가 지난 6월 29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를 질문으로 하는 국민투표의 개표가 80%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가 61%를 넘겼다. 찬성은 39%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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