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신경숙씨를 둘러싼 표절 논란이 해당 작가 작품의 온라인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판가의 스테디셀러였던 '엄마를 부탁해' 는 판매가 반토막 난 반면, 작가의 표절 인정으로 절판된 '감자 먹는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5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신경숙 작가의 단행본 '감자 먹는 사람들'의 판매량은 직전 보름(6월 1~15일)의 2배, 작년 같은 기간의 2.7배로 뛰었다.
6월 16일은 소설가 이응준씨가 '감자 먹는 사람들'에 수록된 신씨의 단편소설 '전설'이 일본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우국'을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시점이다.
이후 신씨는 사실상 표절을 인정했고, 출판사 창비는 같은 달 23일 '감자 먹는 사람들'의 출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표절 논란에 따른 관심과 절판에 따른 희소성 등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는 게 인터파크의 분석이다.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와 일부 구절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는 신씨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인터파크에서 2주전과 비교해 33% 정도 늘었다.
반면 신 씨가 2008년 내놓은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의 경우 판매량이 무려 47%나 급감했다.
특히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율이 59%에 이른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엄마를 부탁해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잘 팔리는 신 작가의 대표적 스테디셀러로 표절 사태 직전까지도 찾는 사람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 책을 읽을 예정이던 독자들이 표절 논란으로 작가에 실망하면서 구매 의사를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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