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이탈리아·영국 호조…독일·스페인은 위축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로존 경기가 4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마킷은 유로존의 6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4.2라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발표된 예비치(54.1)를 상회하는 수치다.
유로존의 제조업·서비스업 경기를 포괄해 나타내는 이 지수는 2011년 5월 이후 49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함께 발표된 유로존 6월 서비스 PMI는 54.4로 예비치와 동일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의 지수가 호조를 보인 반면 독일과 스페인은 예상을 하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프랑스의 6월 종합 PMI는 53.3으로 예비치(53.4)를 소폭 하회했으나 이는 46개월만의 최고치다. 서비스 PMI는 54.1로 예비치와 동일했다.
이탈리아의 6월 종합 PMI는 54.0으로 예비치(53.7)을 상회, 12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 PMI는 53.4로 예비치(52.5)를 역시 상회했다.
영국 역시 6월 종합 PMI가 57.4를 기록하며 예비치(55.8)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서비스 PMI는 58.5로 예비치(56.5)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독일의 6월 종합 PMI는 53.7로 예비치(54.0)를 하회했으며, 시장 예상치(54.0) 역시 하회했다. 서비스 PMI 역시 53.8로 예비치(54.2)를 하회했다.
스페인의 6월 종합 PMI는 예비치(58.3)를 하회한 55.8로 6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PMI 역시 예비치(58.4)를 하회한 56.1을 기록했다.
크리스 윌리암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하순부터 그리스 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6월 PMI는 예비치를 살짝 상회했다"며 "이는 그리스로부터 촉발된 혼란이 유로존의 실물경제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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