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그리스 은행의 현금보유액이 5억유로까지 줄어들었다는 추측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콘스탄틴 미칼로스 그리스 상공회의소 회장이 "그리스 은행의 현금보유액이 5억유로(6225억원)까지 줄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했다.
미칼로스 회장은 "은행 영업중단이 끝난 이후인 오는 7일에도 은행 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긴 힘들다"면서 "문을 열면 1시간도 안 돼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그리스 은행의 현금 보유액이 최근 당국의 발표대로 20억유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최대 10억유로의 현금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은행이 다시 문을 열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유동성지원(ELA)가 재개돼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요원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ECB의 ELA가 재개되지 않으면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첫 번째는 유럽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에 유로를 빌려줘 은행 시스템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원조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은행 잔액을 모두 새로운 화폐(예를 들어 그리스 고유의 드라크마 화폐)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