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공자, 흡연자보다 삶의 질 높아<연구 결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흡연자보다 건강관련 삶의 질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이 금연과 건강관련 삶의 질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금연이 흡연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건강관련 삶의 질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의 건강수준으로 운동 능력과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등 5개 영역을 수치화해 삶의 질을 평가한 것이다.

연구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19세 이상 성인 1만7303명을 대상으로 흡연상태에 따라 현재 흡연자, 금연성공자, 비흡연자로 나눠 특성을 파악학, 금연성공과 건강관련 삶의 질 지수((EQ-5D index)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건강관련 삶의 질 지수는 금연성공자가 현재흡연자 집단보다 0.010 높았다. 0.010은 삶의 질 효용치의 차이로 죽음이 0이고 완벽한 건강상태는 1일로 본다면 금연성공자는 현재흡연자에 비해 1년 중 약 4일의 삶을 완전한 건강상태로 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또 국내 현재흡연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과 저소득층,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만성질환자의 비율이 금연성공자 집단에 비해 높았다.

연구책임자 이성규 부연구위원은 "현재까지 금연성공 시 질병 예방과 담뱃값 절약 등을 기대효과로 꼽았다"면서 "이번 연구는 금연을 통한 ‘삶의 질 개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고, 이와 연계해 우리나라 흡연자 특성을 분석해 금연 지원 우순위 대상을 구분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