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맞춤형 관리와 지속적인 관리로 금연성공률 40%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새해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됐다.
음식점도 금연구역이 돼 함부로 담배를 피웠다간 10만원 과태료를 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해부터 전국적으로 금연 열풍이 휘몰아치기도 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요즘, 그 열기는 온데 간데 없다. 줄곧 피워 온 담배의 유혹을 어디 하루아침에 끊기가 그리 쉽던가.
아직도 금연 결심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강북구 금연 클리닉의 도움을 받아 보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은 높은 금연성공률을 자랑한다.
강북구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5월말 현재 2584명. 지난해 9월 담뱃값 인상 소식이 있은 이후부터 금연바람이 분 올해 초까지는 신규등록자가 부쩍 늘었었지만 지금은 다시 예년의 수준을 되찾았다고 한다.
금연성공률은 등록자 중 6개월 이상 금연클리닉을 이용, 금연에 성공한 경우를 수치로 나타낸다.
강북구는 금연성공률이 39.3%에 이른다. 10명이 등록해서 관리를 받으면 그 중 대략 4명은 금연에 성공한다는 얘기다.
강북구보건소 3층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강북구청 1층 우리은행 앞 건강센터와 구민건강관리센터(보건소 삼각산분소), 미아동 복합청사에서도 매주 한 차례씩 운영하고 있어 금연을 희망하는 강북구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클리닉에 처음 등록하면 전문상담사 금연상담과 함께 니코틴 의존도와 일산화탄소 측정 등을 통해 개인별로 정확한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관리를 시작한다.
금연보조제 정확한 사용과 적합성 확인, 금단증상 대처 등 각종 처방을 실시하며, 지속적인 내방 및 전화상담으로 금연 유지를 확인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금연행동요법 등을 알려주고, 금연침 처방도 연결시켜 주는 등 금연기간에 따라 단계별로 관리하여 성공률을 높여준다.
신규등록자에게는 금연보조제와 지압기, 금연파이프 등을 제공하며, 금연성공시에도 4주 성공, 100일 성공 등 단계별로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또 등록 이후 6개월간 관리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추가로 6개월간 상담 및 SMS 등을 통한 정보 등을 제공하여 금연 결심이 지속되도록 돕는다.
강북구보건소 금연클리닉 박정호 금연상담사는 “금연을 위해선 무엇보다 본인들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강북구 금연클리닉의 체계적인 프로그램 관리를 받으면 금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지난 6월12일에는 금연지도원 10명을 위촉, 금연구역 시설기준 이행상태 점검,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 감시, 그 밖에 금연 홍보 및 교육활동에 힘쓰는 등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