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 매년 2배 규모 급성장
넷마블 등과 공동마케팅 추격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게임으로 게임시장에 복귀했다. 지난 2013년 8월 한게임을 분사시킨 후 2년만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월 넷마블과 손잡고 공동마케팅을 진행한 '레이븐 With NAVER'과 '크로노블레이드 With NAVER'가 각각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1위와 8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는 오는 7월 '엔젤스톤', 8월 '난투'에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네이버는 또 유망 게임에 대해 차기 공동마케팅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게임시장 진출도 타진중이다. 전 세계 가입자 2억명을 확보한 메신저 '라인'을 통해 세계 게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네이버는 오는 7월말 일본과 대만에 공동마케팅 게임 '엔젤스톤'을 출시한다. 앞서 지난해 1월 라인을 통해 일본에 출시한 '디즈니츠무츠무(국내명 디즈니썸썸)'는 월 매출 300억원대의 흥행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이버가 다시 게임 시장에 뛰어든 것은 모바일 게임이 대중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2조3277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90.6%가 성장했다. 2011년 4236억원, 2012년 8009억원에 이어 매년 2배 규모로 성장했다.
네이버의 게임산업 진출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다. 우선 공동마케팅을 통한 간접진출이다. 직접진출에 따른 비난(사행성 조장)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 경쟁업체인 다음카카오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는 점도 우호세력이 많은 이유다. 네이버는 구글과 애플 등 타 플랫폼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우고 있으며, 수익의 80%를 개발사에 배분하고 있다.
한 게임 관계자 "모바일 게임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경쟁회사인 다음카카오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장악하자, 네이버가 모바일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네이버의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은 부정적인 점보다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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