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초 예비인가 신청일 확정 예정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김 회장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노사 상생을 위한 대화합'을 내달 1일로 재차 제안했다. 통합 논의와는 별도로 노사간 신뢰를 쌓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사측은 이번주 노조와의 대화가 진행되는 상황을 봐서 다음주에는 예비인가 날짜를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다.
29일 김 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노조에) 1일까지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며 "통합 논의와는 별개로 노사가 은행과 직원들을 위해서 한 번 머리를 맞대자는 뜻에서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법원이 가처분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직후 29일 본인을 포함해 하나ㆍ외환은행장, 노조위원장 등 5인이 참석하는 대화합 자리를 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는 노조측 관계자가 1명만 참석하는 등 인적 구성이 불균형하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했다. 대신 그동안 통합 논의를 진행해온 4대4 대화단에 김 회장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5대5 대화단을 사측에 역제안했다. 노조는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합의의 당사자 이제 통합의 실권자인 지주 회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권한을 위임받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대화의 당사자가 돼야 한다"며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것은 노사단체협약에도 맞지 않고 법원의 결정이 났다고 해서 대화단 구성이 바뀔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하나금융도 29일 이같은 노조의 제안에 대해 '시간끌기에 불과하다'며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번주 노사 대화가 진전되는 상황을 지켜본 뒤 내주 초 예비인가 신청일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주 노사 협의 진행 사안을 보고 예비인가 날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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