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김보경 기자]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문제로 29일 열린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2시간 30분 동안 마라톤 논의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에 고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유 원내대표의 사퇴 권유로 입장을 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유 원내대표 책임론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 중) 일부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 져야 하며, 그 책임은 유 원내대표가 지는 게 좋다는 의견도 제시했고 또 다른 일부는 그래도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유 원내대표는 경청했고 '고민하겠다'는 말로 이야기를 끝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특히 "당 대표로서 어떤 경우라도 당의 파국은 막아야 된다. 저에게 그런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사실상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권유키로 입장을 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또한 기자들을 만나 "(김 대표) 본인도 종국적으로 그런 방향(사퇴)으로 가야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를 했다"고 최고위 발언을 전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최고위 후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원님들 말씀을 잘 들었고, 제가 경청했고 더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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