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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머노믹스 이끄는 부동산재벌 손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다테 모리트러스트 호텔·리조트 사장
작년 매출, 전년비 26% 늘며 급성장

日 우머노믹스 이끄는 부동산재벌 손녀 다테 미와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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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부동산 재벌 모리 다이키치로(森泰吉郞)의 손녀인 다테 미와코(伊達美和子) 모리트러스트 호텔ㆍ리조트 사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주창하는 '우머노믹스'의 역할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남성 지도자가 대다수인 부동산 업계에서 실력파 여성 지도자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의 우머노믹스란 오는 2020년까지 여성 지도자를 30%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다테 사장이야말로 '아베 총리의 우머노믹스 전략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라면 꼭 만나봐야 할 인물'이라며 그가 일본 부동산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도쿄(東京) 유흥가 롯폰기(六本木)에서 '롯폰기힐스'를 개발한 부동산 업체 모리트러스트 그룹은 현재 창업주 모리의 차남인 모리 아키라(森章)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의 딸인 다테 사장은 그룹 전무와 그룹 계열사 모리트러스트 호텔ㆍ리조트 사장을 겸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은 물론 호텔ㆍ리조트 운영을 동시에 맡고 있는 것이다.


다테 사장이 담당하는 호텔ㆍ리조트 사업은 지난해 눈부시게 성장해 매출이 전년 대비 26%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 5대 호텔의 매출은 평균 5.4% 증가했다. 모리 아키라 대표는 "딸이 매우 야심차고 유능하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내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는 드물다. 아베 총리가 우머노믹스를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동안 활용되지 못한 여성들 능력을 최대한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다테 사장은 아베 총리의 목표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다테 사장이 성공한 데는 집안 배경 덕도 있다. 그러나 그의 능력을 둘러싸고 이견은 없다. 대표적인 예가 그의 능력이 투영된 도쿄역 인근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인테리어다.


메리어트 계열의 다른 호텔들 방은 베이지색 위주의 밋밋한 인테리어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코트야드 호텔은 다채로운 색상과 함께 '크리에이터의 방', '사진작가의 방', '편집자의 방' 등 다양한 컨셉으로 꾸며졌다. 특히 선(禪) 스타일로 꾸며진 편집자의 방은 하루 숙박비가 4만엔(약 36만원)이지만 인기는 높다.


이런 혁신을 바탕으로 코트야드 호텔의 지난 4월 예약률은 예상치 70%보다 훨씬 높은 88%에 이르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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