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도 디폴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720억달러(약 80조원)에 달하는 빚을 갚지 못할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일명 '미국의 그리스'라고 불리는 푸에르토리코는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입이 계속 늘어나면서 부채가 720억달러까지 늘었다. 오는 1일 6억2000만달러 부채 상환에 실패할 경우 디폴트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파디야 주지사는 "(푸에르토리코를) 죽음의 나선에서 빼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빚 상환기일은 5년 정도 연장하는 것을 포함해 채권자들의 많은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20억달러의 빚은) 갚을 수 없다"며 "나는 좀 더 나은 대안을 찾고 싶지만, 이는 정치적이 아닌 수학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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