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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호텔업계를 뒤흔드는 '공유경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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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대박에 숙박공유 스타트업 투자러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숙박공유 전문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세계 호텔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얏트, 라마다호텔이 숙박공유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공유경제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얏트호텔이 복수의 투자자들과 함께 영국 숙박공유 업체인 '원파인스테이(Onefinestay)'에 4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파인스테이는 6년차 숙박공유 스타트업으로, 상류층을 대상으로 고급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의 라이벌 업체다.

라마다·트래블로지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윈덤호텔그룹 역시 구독 기반의 숙박공유 스타트업인 '러브홈스왑(LoveHomeSwap)'에 750만유로(약 92억원)를 투자했다.


또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영국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은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노르웨이 기반 여행정보 사이트인 '스테이닷컴(Stay.com)'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이처럼 호텔 체인들이 저마다 숙박공유 업체나 관련 서비스와 손을 잡는 이유는 에어비앤비가 가져온 변화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15억달러(약 1조6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255억달러로 뛰었다. 하얏트와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기업가치는 이미 넘어섰으며, 세계 최대 호텔체인인 힐튼(276억달러)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에어비앤비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세계 대표 여행지인 파리에서 에어비앤비를 사용한 사람의 수는 2009년 14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51만7821명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호텔체인인 아코르(Accor)의 세바스티앙 바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에어비앤비에 투자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인정하고 향후 에어비앤비와 협력관계를 늘려 나갈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호텔 체인과의 공식적인 협력 발표는 하고 있지 않지만, 자사 사이트에 호텔 방을 추가하는 것은 막지 않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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