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연일 제기하는 사퇴 요구에 대해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 측과의 접촉 여부에 관해서도 말을 아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대구에서 서울역으로 상경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번 주말에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연락을 취했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취한 것 없다"고 했지만, 청와대 측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그것은 얘기 못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26일 "주말에 (청와대에) 자연스럽게 연락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원내대표는 김태흠 의원 등 친박계 일부 의원이 의원총회 재소집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요구서가 오지 않았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나 당내 기류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무슨 변화가 있다는 것은 못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29일 경기 평택에서 열리는 현장최고위원회의나 친박계가 소집한 의총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날 현장최고위원회의가 제2연평해전 13주기를 맞아 진행되는 만큼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론하기엔 부담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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