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챔피언십 둘째날 2타 차 선두로, 허미정 2위, 박인비는 1년 만에 '컷 오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후반에만 6언더파."
최나연(28ㆍSK텔레콤)이 무려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시즌 2승의 발판을 놓았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ㆍ6386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둘째날 18번홀(파5) 이글에 버디 7개(보기 1개)를 곁들여 2타 차 선두(13언더파 129타)로 올라섰다. 허미정(26)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2위(11언더파 131타)에 있다.
1라운드 잔여 경기 4개 홀에서 보기 1개를 범해 공동 7위(5언더파)에서 출발했다.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이날은 특히 후반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10~12번홀의 3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17번홀(파3) 버디,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무려 13.7m 거리의 이글 퍼팅을 집어넣어 기염을 토했다.
그린적중률 83%의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고, 26개의 '짠물퍼팅'으로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 잠갔다. "후반 9개 홀 29타는 처음"이라는 최나연 역시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윙감과 퍼팅이 굉장히 좋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기대치를 부풀렸다. 지난 1월 올 시즌 개막전 코츠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의 2승 기회다.
허미정은 잔여 4개 홀을 파로 마쳐 8언더파를 완성한 뒤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타를 더 줄였다. 한국은 양희영(26)이 '디펜딩챔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3명과 공동 4위(9언더파 133타)에 포진했다. 루키 백규정(20ㆍCJ오쇼핑)은 7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2위(7언더파 135타)로 도약해 14개 대회 만에 첫 '톱 10'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4승 사냥'에 나섰던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의 '컷 오프'가 충격적이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까먹어 공동 75위(1언더파 141타)에서 코스를 떠났다. 지난해 5월 에어버스클래식 이후 1년 만의 '컷 오프'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40위(3언더파 139타), '2승 챔프'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공동 59위(2언더파 140타)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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