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가 '삼촌의 부활'을 확신하고 있다는데….
샤이엔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ㆍ638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 개막에 앞서 미국 골프채널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최근 삼촌의 부진이 안타깝다"며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머지않아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볼빅RACV레이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LPGA투어에 입성했다. 최근에는 미국프로야구 선수 데릭 지터가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플레이어스트리뷴이라는 사이트에 '우즈의 조카'로 살아야 하는 자신의 삶을 소재로 글을 올려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주니어시절 코치는 나를 '타이그레스(타이거의 여성형)'라고 불렀다"는 샤이엔은 "우즈의 조카라는 사실은 아주 자랑스럽지만 그게 나라는 골프선수를 모두 정의할 수는 없다"며 "평소 삼촌에 대한 질문을 거의 매일 받을 정도"라고 압박감을 털어놨다. 이어 "나의 성(姓)은 우즈지만 샤이엔이라고 불러도 좋다"며 '우즈'라는 이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피력했다. 이날은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오전 11시 현재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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