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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세계 해양대통령' 탄생할까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인 최초로 '세계 해양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가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덴마크의 안드레아스 노로드세쓰 해사청장 간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IMO 사무총장은 세계 해운·조선 관련 국제 이슈와 규범을 다루는 국제기구 수장이다. 신임 사무총장은 40개 이사국이 비밀투표로 결정하며 임기는 4년에 1년 연임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덴마크, 필리핀, 러시아, 케냐, 키프로스 등 6개국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임 후보는 런던에 머물며 막바지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오는 28일부터 영국을 찾아 임 후보의 득표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유 장관은 임 후보에 대해 "해양대학교를 졸업해 선원, 해수부 공무원, IMO 근무,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30년 가까이 이 방면에 몸담은 향후 10년 동안 나오기 힘든 능력 있는 후보"라고 극찬했다.

특히 최근 세계 최대 해운국인 파나마 정부가 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중남미 다른 이사국의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벤 아로세메나 주한 파나마 대사는 지난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MO 사무총장 후보자 6명 가운데 임기택 사장이 가장 우수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해양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파나마 정부를 대신해 임 후보자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경남 마산 출신의 임 후보는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시작해 해수부 해사안전정책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IMO 산하 위원회 의장 등을 두루 거쳤다. 경쟁상대인 덴마크의 안드레아스 노르드세쓰 해사청장은 가장 많은 이사국이 포진한 유럽출신 후보라는 강점이 있다.


IMO 사무총장은 지난 2011년 채이식 고려대 교수가 처음으로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임 후보가 당선되면 국제 해양수산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입지와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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