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국민은행의 전산망이 경기도 평택의 한 조합아파트 청약 신청 폭주로 24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정도 마비됐다. 영업점 창구 업무는 물론 인터넷 뱅킹, 스마트폰 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 송금 거래 등이 모두 중단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은행 창구를 통해 선착순으로 청약을 받는 과정 중 좋은 평형을 확보하려는 청약자들이 초당 몇천건씩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산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 조합아파트는 500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설립, KTX 평택 지제역 신설 등으로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6개 평수에 따라 계좌를 배정했고 청약은 선착순으로 청약증거금을 입금하면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은행 관계자 "1·2·3순위로 청약을 받은 후 분양을 결정하는 일반 분양방식과 달리 선착순 분양 방식으로 청약이 진행됐는데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전산사고가 특정 계좌에 다수가 일시에 입금해 전산 장애가 발생한 만큼 계상계좌를 이용해 청약증거금을 입금할 수 있는 식으로 시스템 개선을 검토 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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