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임신부, 제왕절개 출산…"산모·아이 모두 건강"

메르스.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임신부 환자가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3일 109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39)가 이날 오전 4시33분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출산 예정일을 2주 정도를 앞두고 태반조기박리 현상이 일어나 제왕절개로 출산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태반조기박리 현상이 메르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산모는 메르스 증세가 모두 호전돼 퇴원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해당 병원 내에 머물면서 관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산모는 지난달 27일 어머니를 문병하러 이 병원 응급실에 들렀다가 14번 환자(35)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국내 109번째 환자가 됐다. 당시 임신 36주째로, 정상 출산 범위에 드는 37주차를 앞두고 있었다.

발병 초기 근육통 등을 호소하던 이 환자는 다행히도 호흡기 증상이 없었고 이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