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지원서비스 24시간 운영…보성 농산물 사주기 미담 잇따라"
[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장인 이낙연 도지사는 23일 민관 합동 일일상황 보고회의에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홍보 강화를 주문했다. 전라남도는 또 상처 치유를 위한 심리지원전담팀을 가동한다.
이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전남지역 자택격리와 능동감시 대상자가 줄면서 자칫 경계를 소홀히 할 수 있으나, 확진환자 발생 병원이 늘면서 게릴라식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손 씻기, 기침예절, 병문안 자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최선의 예방책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확진자가 발생한 구리시 카이저 재활병원, 속편한 내과(경유한 병·의원 포함) 등을 방문했거나, 접촉한 주민, 혹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주민은 즉시 해당 시군 보건소에 신고해 안내를 받고, 이밖에 다른 질환이 있을 때는 안심병원(17개소)이나 기타 병·의원을 이용토록 지속적인 지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메르스가 점차 안정화돼가는 상황에서 의료진을 기피하지 않고, 그들의 진료와 치료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적극 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격리마을 주민은 물론 치료 의료진, 자택격리자, 능동감시자 등에 대한 우울, 불안, 불면 등 도민의 심리적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정신건강 및 심리지원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전라남도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특별지원을 위한 전문가로 구성된 3명의 위기대응전담팀이 상담활동에 들어갔다. 시군 보건소에 설치된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메르스 심리 지원 상담 핫라인(1577-0199) 도 구축됐다. 앞으로 격리해제 마을 주민 등 심리적 안정화와 일상생활 적응 회복에 도움을 주게 되며, 지금까지 33명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실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1대1 정신건강 상담을 통해 고위험군과 정상군을 선별하고, 확진자 및 가족 등의 정신건강 교육 및 안정화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 메르스 예방활동과 농산물 판로 등에 어려움에 직면한 보성군 주민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대책과 수범사례가 확산돼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전라남도의사회도 도내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과 가족을 위해 19개 다국어(영어, 따갈로어, 아랍어 등)로 된 메르스 대응 안내문 4천 부를 자체 제작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배부했다.
순천시 외식업지부에서는 상근요원 8명을 교육시켜 예식장, 장례식장, 뷔페업소에 대한 메르스 예방홍보에 직접 나섰다. 역, 터미널, 관광지, 은행, 숙박, 이미용, 위생업소 등에 손세정제 2만 개, 손소독제 8천 500개, 마스크 2만 6천 개를 배부해 메르스 예방활동에도 노력했다.
또한 진도군 보건소 직원들은 지난 세월호 사고 당시 진도 특산물 사주기 운동에 대한 답례로 보성 감자 200박스를 구매했으며, 도내 22개 보건소장 협의회에서 200박스, 보건진료소장 협의회에서 150박스를 구매해 판로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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