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2금융권 연계 강화…'10%대 중금리 시장' 활성화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오는 11월 정책 서민상품을 성실히 상환한 사람이라면 은행에서 연 9.0%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징검다리론'이 도입된다. 은행과 2금융권과 연계영업을 통한 '10%대 중금리 대출 시장'도 활성화된다.
23일 정부는 민간 금융회사들과 연계를 통해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화는 방안을 내놨다.
우선 오는 11월 정책 서민상품을 성실히 상환한 사람에게 자금지원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징검다리론'이 시중은행에 도입된다. 새희망홀씨·햇살론·미소금융·바꿔드림론 등 4대 정책상품을 장기간 성실하게 상환한 사람이라면 은행에서 연 9.0%의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정책금융 상품을 모두 상환한 이후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정책금융 상품은 물론 제도금융권의 이용이 모두 불가능해 고금리로 회귀하는 일을 막겠다는 취지다.
오는 9월부터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간 연계영업이 확대된다. 10%대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활성화하는 게 주 목적이다. 연계영업에는 은행계열이 아닌 저축은행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저축은행중앙회를 매개체로 공동협약을 체결하도록 한다.
은행내에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해 대출신청부터 실제대출 완료 단계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인터넷 대출 고객의 저축은행의 연계대출도 가능하다. 핵심 상품설명서 외 불필요한 서류 작성 의무는 완화된다. 또 영업구역 외 은행점포와 연계영업을 허용하고, 연계영업에 대한 영업구역내 대출 비율(50%) 규제는 적용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는 연계영업 취급 실적을 은행 혁신성 평가, 지주사의 계열사 시너지 평가, 은행 직원 평가 등 각종 평가 항목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외에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한 '서민형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도 시작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이 민간금융상품 알선, 정책상품 공급 등 서비스로 수요자에 적합한 상품을 제공해주고 금융사는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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