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기도 구리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해 시내 병원 두 곳이 폐쇄됐다.
구리시는 21일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A씨가 머물렀던 병원 2곳과 해당 건물 등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건국대병원에서 대퇴골 골절로 입원 치료한 뒤 구리시 인창동 소재 재활의료전문기관인 카이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20일 감기와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속편한 내과를 거쳐 한양대 구리병원을 찾았고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양대 병원은 이 남성의 검체를 보건당국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이 남성은 보라매 병원에 격리됐다.
시는 A씨가 거쳐 간 두 곳의 병원을 즉각 폐쇄 조치했다. 한양대병원은 별도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있어 폐쇄되지 않았다.
특히 이날 폐쇄된 건물은 예식장, 은행, 고용센터, 키즈카페, 패밀리 레스토랑 등이 입주해있고, 인근에 아파트 단지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 보건당국은 이날 보건복지부와 함께 긴급 상황대책본부를 확대 설치해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A씨의 그간 행적을 추적해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메르스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 남성이 머물거나 다녀간 기간 해당 건물을 이용한 시민을 찾아 주소지 보건소에 상담과 검사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2일 확진자가 3명 늘어 172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27명으로 2명 증가했으며, 퇴원자는 7명 늘어 50명이 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