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특성까지 흡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온라인의 감성을 모바일에서 구현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3년간 제작한 모바일 MMORPG(다중이용자 역할수행게임) '이데아'를 다음달 출시한다. 이 모바일게임은 그동안 출시된 모바일 RPG와는 다르게 대규모 전투를 구현한다는 특징을 전면에 내세웠다. 넷마블은 이를 위해 전장을 구역화해 최대 42명이 한 장소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FPS(1인칭 슈팅게임)장르도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FPS 장르 특성상 조작이 복잡하고 고사양을 요구해 그동안 모바일에서는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1월 중국에서 모바일FPS 게임 '전민돌격'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모바일에서 성공을 거두자 국내에서도 모바일 FPS의 가능성이 열렸다. '스페셜포스'를 제작한 드래곤플라이는 네시삼십삼분과 손잡고 모바일 FPS인 '프로젝트SF(가제)'를 제작 중이다. 성공여부에 따라 FPS게임의 모바일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모바일 게임의 급성장과 모바일 및 온라인간의 벽이 무너지면서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온라인 업체들도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앤 소울' 등 현재 3종의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이며, 이르면 올 여름에 첫 게임이 출시된다. 넥슨도 '탑오브탱커' 등 유명 게임을 퍼블리싱 하고 '마비노기 듀얼'등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곧 선보인다.
이처럼 기존 온라인 주력 업체들이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것은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 실제 한국콘텐트 진흥원에서 발표한 '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3년 모바일 게임은 전년 대비 190.6% 성장했다. 반면 온라인 게임은 전년대비 19.6% 떨어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에서도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완성도가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인터넷 속도나 기기사양이 개선되면서 고성능의 모바일 게임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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