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추락 양상을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하락을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에 적극 대응에 나선 데다 메르스 확산세가 주춤해짐에 따라 지지율 하락 흐름이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2일 박 대통령의 지난주 국정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0.3%포인트 반등한 3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주간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횡보 흐름을 보인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60.5%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흐름을 멈춘 이유에 대해 메르스 진정세와 지지층의 재결집으로 설명했다. 일간으로 살폈을 때 지난 18일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는데 이 시기에 신규 확진환자 추이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긍정평가 등이 맞물렸다는 것이다. 아울러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임명 이후 새누리당과 영남층 지지층이 결집현상을 보인 것도 지지율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5일 전주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한 35.5%로 시작했지만 16일 34%로 떨어진 데 이어 17일에는 33.7%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18일 3.5%포인트 반등 흐름을 보이며 37.2%를 기록했다. 19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35.2%로 내려앉았지만 주간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올랐다.
지난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 있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2.6% 올라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은 서울, 광주·전라, 경기·인천, 20대, 30대, 40대 등에서 지지율 1위를 이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0.6%포인트 반등한 20.1%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지율이 1.9% 하락한 15.6%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지난주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0.2%포인트 반등한 36.7%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전주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한 29.4%를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0.1%, 자동응답 6.7%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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