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등의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2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33%로 떨어졌으며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지 않다고 보는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월 넷째주 지지율 조사 당시에는 40%를 기록했지만 메르스 확산 이후 지지율이 지난주 6%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이번주에 추가로 1%포인트가 추가로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27%)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뒤를 이어 소통 미흡(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리더십 부족(12%), 인사 문제(5%) 등을 들었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9%)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뒤를 이어 외교/국제관계(14%), 주관 소신 있음(11%),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을 꼽았다.
갤럽은 이번주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직무 수행에 가장 영향을 준 변수로 메르스를 들었다. 특히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경유 기관이 많은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에서 긍정률이 하락한 반면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상권에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갤럽측은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40%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역시 5월 넷째주 44%를 찍은 이후 2주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22%를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2명 였으며 응답률은 1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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