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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앤컴퍼니 우호 지분 늘려 피에스엠씨 적대적 M&A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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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피에스엠씨 새 최대주주가 우호 지분을 늘려가며 현 경영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에스엠씨 최대주주 리차드앤컴퍼니는 특별관계자 포함 지분율을 종전 18.12%에서 22.68%로 확대했다. 이는 김희천 하우리 대표 측과 공동보유약정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본인 및 하우리를 통해 피에스엠씨 주식 180만주를 주당 700원에 장외매매로 넘겨받고 이후 장내매수로 지분을 추가했다. 현재 보유 주식수는 하우리 179만3005주(지분율4.72%), 김 대표 160만주(4.20%)다.


리차드앤컴퍼니는 김 대표 측에 지분을 넘기면서 523만1858주(13.76%)로 직접 보유 주식수가 줄었다.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저가 인수한 주식 일부를 김 대표 측과 공유하며 우호 지분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리차드앤컴퍼니는 당초 보유지분(689만396주)의 93.7% 규모인 945만7169주를 직전 최대주주로부터 주당 700원에 장외매수한 뒤 이후 장내 추가매집으로 지분을 불렸었다. 피에스엠씨는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차드앤컴퍼니 관계자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참여를 공식화한다”면서 “김 대표 등을 특별관계자로 추가하면서 현 경영진 지분보다 8.15% 이상 많은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 경영진을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통한 경영진 확대, 재무자료 공개 등을 요구한 리차드앤컴퍼니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지난주 회사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현 경영진이 협조하지 않으면 소송전을 불사해서라도 임시 주총을 열고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리차드앤컴퍼니의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돼왔다. 주식 인수자금 대부분을 사들인 주식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조달한 탓이다. 지분매각 및 대출금 일부 상환으로 규모가 축소됐지만 18일 기준 여전히 리차드앤컴퍼니는 보유 주식의 93.7%(490만1238주)가 담보로 잡혀있다.


한편 하우리는 1998년 설립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전문 기업이다. 김 대표가 부인 및 자녀들과 함께 지분 67.13%를 보유하고 있다. 1분기 말 현재 자산 174억원, 부채 15억원 규모 회사로 지난해 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HCKS, 티에스온넷 등의 대표를 겸하고 있으며 초·중·고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예일학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


하우리는 앞서 한림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한림건설 김상수 회장은 김 대표와 동서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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