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생 살리기 위해 지원 아끼지 말아야"
이종걸 "경기부양 추경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엽합의 투톱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촉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과감한 추경 편성을 언급한 반면, 이종걸 원내대표는 메르스 사태에 국한한 추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감한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면서 "세월호에 이어 메르스로 더욱 어려워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메르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정 머리 맞대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정부가 피해 대책으로 내놓은 4000억원의 긴급자금지원은 너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환자, 격리자, 피해병원, 유통, 서비스, 지역경제 등 자금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며 "예비비 등 가용한 재원을 우선 총동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초당적인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에 필요한 재난구조기금과 예비비 그리고 추가로 필요한 예산까지는 맞춤형으로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애매한 경기부양 추경은 신중하게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메르스에 끼어서 할 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애매하게 경기부양용 국채발행을 경유하는 추경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국채 발행으로 인한 부담은 미래세대에 전가된다"고 주장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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