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9일 "새 총리는 국민에게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한 후 직을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8일 임명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판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결격사유들까지 통과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야당에게 이겼다고 국민들의 부적격 판정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메르스 사태 관련 "박근혜정부의 무능과 불통을 빚어낸 대재난이다"면서 "새 총리로 임명 된 만큼 정부의 뼈아픈 반성과 분발을 촉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 있게 직접 나서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표는 추경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예비비 등 가용할 재원을 우선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과감한 추경편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한 "세월호에 이어 메르스로 더욱 어려워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공공의료시설과 공공의료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보호자 없는 병원, 국가 방역망 체계가 재설계된 보건의료시스템 등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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