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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본고장' 유럽이 주목한 씨에스윈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현지 투자설명회서 투자자들 호평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풍력발전기 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가 풍력발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현지에서 가진 투자설명회에서 유럽 투자자들은 씨에스윈드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지난 8~11일 나흘간 영국·륵셈부르크·오스트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 첫 투자설명회(NDR)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유럽 투자자들은 씨에스윈드가 캐나다·중국·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글로벌 업체로 성장해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는 데다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점 등을 높이 샀다.


이번 투자설명회에 동행한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유수의 풍력발전기 업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영국 해상풍력발전용 타워 공급까지 진출을 꾀하고 있어 세계적인 업체로 장기 성장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고마진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풍력발전기 설치 지역과 근접한 곳에 생산기지를 건설해 빠른 납기와 물류비를 크게 절감했다"며 "안정적이고 빠른 대금결제 조건과 주변 지역에서의 독점성 등으로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쟁력과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8%로 경쟁사 평균 14%보다 높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로 경쟁사 평균 30배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올 들어 주가가 오름세를 타며 지난달 15일 4만9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지멘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영국 진출도 지멘스를 통한 것이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지멘스는 영국 해상풍력 시장의 풍력발전기 공급자로 선정돼 생산공장을 영국 현지에 건설할 계획인데 이곳에 타워 공급자로 당사가 우선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내달 협상을 마무리해 올 하반기부터 타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에 따르면 전세계 풍력발전 누적 설치용량은 2006년 73.9GW(기가와트)에서 지난해 369.6GW로 8년간 5배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풍력발전 누적 설치용량은 2020년 약 688GW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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