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 강남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라고 주장하던 60대 남성이 '메르스를 퍼뜨리겠다'는 말을 하고 다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강남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보건소 상황실에 "한동네에 사는 남성이 '메르스에 걸렸는데 주위에 다 퍼뜨리겠다'고 말하고 다니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보건소는 이를 관할 수서경찰서에 알리고 수사의뢰했다. 경찰이 신원을 파악한 결과 이 남성은 개포동에 사는 유모(67)씨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씨는 메르스 환자나 자택격리 대상자가 아니었으며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로 주민들이 불안에 떤 것은 처음이 아니다. 16∼17일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강남 모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메르스에 걸렸다', '이비인후과 의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L아파트에 산다'는 등의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급속도로 확산돼 지역사회가 들썩였다.
보건소는 강남 지역에 유사한 유언비어가 퍼져 주민 불안감이 심각하다고 판단, 구내 아파트 등에 '메르스 확진자가 돌아다닌다는 유언비어가 있지만 거짓이니 안심하라'는 내용의 방송을 하도록 조치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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