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증권은 19일 녹십자에 대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장점, 글로벌 신약 후보 물질의 가치, 실적 호조 등을 평가해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31만원으로 63.2%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녹십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짧은 기간 내 목표주가 수준을 넘어서 다시 투자 판단이 필요하게 됐는데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연구원은 "녹십자는 첫째 사업 포트폴리오가 매우 좋다"며 "한국과 중국, 그리고 캐나다에 걸친 글로벌 혈액제제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하고 있고 백신과 웰빙 사업, 수출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약 파이프라인이 강하다"며 "헌터라제, IVIG-SN, 혈우병치료제, GC1118, GC1102 등을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신약 개발은 녹십자가 글로벌 백신 및 혈액제제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주요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메르스 때문에 대다수 제약사의 영업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녹십자는 일동제약 매각으로 3분기에 약 624억원의 매각 차익이 계상될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 영업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거액의 지분 매각으로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타 제약사와 달리 사업 자회사 녹십자 밑으로 주요 계열사가 많이 포진해 있다"며 "녹십자홀딩스 외에 녹십자도 계열사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향후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구도"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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