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 그리스에 타결 노력을 촉구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메르켈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정책연설에서 "독일 정부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남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리스 정부의 의지가 있다면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는 지난 5년간 유럽 국가들의 전례없는 연대(Solidaritaet) 속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지적하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최근 자신의 발언을 되풀이하며 연대는 상호적이어야 한다고 그리스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그리스 정부가 2차 구제금융 조건으로 약속한 구조개혁을 계속 지연시키고있다고도 말하고 구조개혁을 실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개혁을 통해 제 발로 서기 시작했고, 키프로스 역시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예시하고서 이들 국가 국민처럼 그리스 국민도 더 나은 미래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협상은 이날부터 이틀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유로그룹) 회의를 기점으로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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