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토종의 힘을 보여주마"
국산차들이하반기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며 수입차 공세에 맞선다. 그간 국내외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신차를 7월부터 줄줄이 출시하며 토종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간판 모델들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차는 쏘나타 1.7 디젤과 1.6 터보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가세하며 베스트셀링 쏘나타의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1985년 쏘나타를 첫 출시한지 30년만에 처음으로 1600㏄ 엔진을 장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쏘나타 PHEV는 올해 초 디트로이드에서 열린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된 데 이어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쏘나타 PHEV는 156마력을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4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차도 5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K5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형 K5는 국산차 중 유일하게 휴대폰 무선충전기가 적용됐으며 국산 중형 최초로 동승석 조절 장치도 탑재됐다. 특히, 능동적 스마트 안전사양인 AEB(자동긴급제동장치)도 국산 중형 최초로 장착되는 등 첨단 사양을 자랑한다. 기아차는 이어 간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스포티지를, 현대차는 또다른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둘 모두 5년만에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는 만큼 시장의 기대가 크다. 하반기에 출시될 6세대 아반떼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적용돼 연비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차 트렌드에 따라 초고장력 강판이 확대 적용되고 안전사양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는 동급 모델에서는 최초로 6단 수동 변속기와 더블클러치가 포함된 새로운 7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소형 SUV 최초로 보행자 안전장치인 '액티브 후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올 연말에는 현대차의 대형 모델인 3세대 에쿠스가 출시된다. 3세대 모델에는 국산차 중 처음으로 고속도로에서 부분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이 탑재된다.
한국GM은 6년만에 풀체인지된 차세대 스파크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 쉐보레 스파크는 2009년 처음 출시된 이후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차세대 스파크는 기존 스파크 대비 확장된 휠 베이스와 36㎜ 낮은 전고를 통해 한층 날렵하고 공기 역학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구현해 주행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스파크의 강점인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GM은 이와 함께 하반기에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알페온을 단종하고 미국에서 쉐보레 준대형 세단인 임팔라를 들여올 계획이다. 임팔라 2014의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모델인 에코텍 2.4리터와 2.5리터, 3.6리터 V6 등 총 3가지 엔진이 장착하고 있다. 엔진들은 각각 182마력, 195마력, 304마력의 성능을 낸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의 성공적 데뷔를 발판으로 7월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출시하며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티볼리는 1월 출시 후 5월까지 내수(1만4894대), 수출(6072대) 등 2만96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국내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티볼리의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터키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에서 론칭 행사를 가진데 이어 이달 중순부터 유럽 최대 스포츠채널인 유로스포츠(Eurosport)를 통해 대대적인 티볼리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