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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확대 '우선주'가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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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중간배당 시즌을 앞두고 우선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실시된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며칠만에 2배이상 급등한 종목도 나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SK네트웍스우선주, 소프트센우선주, 대호피앤씨우선주, 태양금속우선주 등 4개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간배당 시즌을 맞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우선주는 지난 12일과 15일 8% 이상 하락했으나 16일 하루에만 30% 급등해 연중 최고가인 2만6000원선을 넘어섰다. 신원우선주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인 2만2450원을 기록했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첫 상한가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태양금속우선주를 비롯해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중인 대호피앤씨우선주는 일주일만에 2배 이상 주가가 올랐다. 가격제한폭 확대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10% 이상 급등한 우선주도 8종목에 달했다. JW중외제약2우선주B가 19% 이상 오른데 이어 남선알미늄우선주 18%, 금호산업우선주 17%, SK증권우선주 14%, 현대비앤지스틸우선주 14%, 성문전자우선주는 12% 올랐다.


다만 중소형우선주 중심의 급등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로 변동폭이 확대된 만큼 적은 거래량만으로 급등하는 우선주보다는 일정 수준의 이상의 거래량을 동반하는 종목을 선택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SK네트웍스우선주와 소프트센우선주의 경우 지난 15일 거래량이 5만주 수준에 그쳤다. JW중외제약2우선주B는 거래량이 9932주였다. 상장주식수가 얼마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상한가 잔량이 수천주에 불과, 추종매매에 나섰다가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한 대호피앤씨우선주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증권사 한 투자전략팀장은 "저금리 시대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덩달아 오르는 중소형우선주에 대한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매매를 하더라도 거래량을 비롯해 상한가 잔량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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