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무역보험공사가 잇따라 해외은행과 무역금융 협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외화자금 100억달러 유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4월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과 20억달러 신용공여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에는 중국 공상은행, 이번달에는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 은행과 협약을 체결, 총 60억달러의 무역금융을 확보했다. 중남미와 중국, 유럽ㆍ아프리카 등 그간 무역금융을 체결한 지역만 살펴봐도 주요 수출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탄탄한 금융망을 확보하게 됐다.
무보가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보험지원을 승인하면 보증 범위내에서 해외 은행이 국내 기업에게 즉각적으로 중장기 대출을 실행하는 금융지원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 해외건설이나 플랜트, 선박 등 해외 사업 수주시 금융제공이 핵심 요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보가 추진하는 100억달러 규모의 무역보험은 국내 기업이 해외진출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업은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저리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사업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한층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해외 금융기관도 무보의 보증으로 금융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보는 앞으로 호주의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네덜란드 ING그룹 등과 추가로 무역보험 확보를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세계 지역별 거점은행으로부터 확보한 외화자금을 기반으로 우리기업이 해당지역에 진출할 때 필요한 자금을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 프로젝트 금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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