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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48년 걸린 16강, 태극낭자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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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전 12년 만에 사상 첫 승·16강 진출
전반 스페인에 한 골 내줬지만 후반 조소현·김수연 연속골, 종료 직전 상대 슛 골대 행운도

남자 축구 48년 걸린 16강, 태극낭자가 해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여자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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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로 이겨 브라질(승점 9)에 이어 조 2위(1승1무1패·승점 4)로 16강에 직행했다. 앞서 브라질(10일·0-2 패), 코스타리카(14일·2-2 무)를 상대로 1무1패에 그쳐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뒤집기 승부를 연출하며 목표로 했던 토너먼트 진출을 달성했다. 2003년 미국 대회(3패·예선탈락) 이후 두 번째 출전 만에 월드컵 본선 첫 승을 따내는 감격도 누렸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5시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F조 1위 프랑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윤덕여 감독(54)은 박은선(29·로시얀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지소연(24·첼시)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4-2-3-1 전형을 택했다. 전가을(27·현대제철)과 강유미(24·KSPO)가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권하늘(27·부산상무)과 조소현(27·현대제철)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이은미(27), 황보람(28), 심서연(26·이상 이천대교), 김혜리(25·현대제철)가 자리하고 골문은 김정미(31·현대제철)가 지켰다.

남자 축구 48년 걸린 16강, 태극낭자가 해냈다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조소현(왼쪽)이 스페인과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권하늘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스페인의 초반 공세에 밀렸다. 알렉시아 푸텔라스(21)와 마르타 코레데라(24)를 활용한 좌우 측면 공격에 번번이 수비가 뚫렸다. 수비진이 계속 뒤로 물러나면서 주도권도 빼앗겼다. 전반에만 슈팅 여덟 개를 허용했고,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은 세 개를 내줬다. 반면 '필승 카드'로 선발 투입한 박은선의 몸놀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격에서의 위력은 없었다. 선제골도 스페인이 넣었다. 전반 29분 코레데라가 벌칙구역 왼쪽을 돌파해 골대 앞으로 땅볼 패스하자 베로니카 보케테(28)가 왼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후반 들어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수연(26·KSPO)을 교체로 넣고,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려 반격을 노렸다.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살아나면서 측면 공격까지 활발해졌다. 결국 후반 8분 만에 동점골이 나왔다. 지소연이 중앙선에서 오른쪽으로 패스한 공을 강유미가 엔드라인 부근에서 크로스로 연결했고, 조소현이 헤딩슛으로 방향을 바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오름세를 탄 대표팀은 최전방 공격수 유영아(27·현대제철)를 두 번째 교체 카드로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결국 후반 32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전가을이 옆으로 짧게 밀어준 패스를 김수연이 골대로 길게 올렸고, 이 공이 스페인 골키퍼 아인호아 티라푸(31)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스페인은 남은 시간 사력을 다해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수비 숫자를 늘려 상대의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아크 서클 정면에서 스페인에 프리킥을 내줬으나 소니아 베르무데스(31)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나는 행운도 따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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