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와 문경준 바이네르오픈서 상금랭킹 1위 경쟁, 박상현 '타이틀방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허인회(28)와 문경준(33), 최진호(31), 이태희(31ㆍOK저축은행).
올 시즌 4명의 챔프가 총출동했다. 18일 제주시 오라골프장 동ㆍ서코스(파72ㆍ7137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바이네르오픈(총상금 5억원)이다. 화두는 당연히 '2승 고지' 선점이다. 최진호와 문경준은 특히 상금랭킹 1위 경쟁이라는 동기 부여가 더해졌다. SK텔레콤오픈을 제패한 최진호(2억2600만원)가 17일 현재 문경준을 740만원 차이로 앞서고 있다.
문경준은 물론 이 대회 우승상금 1억원으로 단숨에 역전이 가능하다. 3위 이태희(1억7950만원)까지 곧바로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태희는 넵스헤리티지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 2연승을 꿈꾸고 있다. 허인회가 상금왕 경쟁의 변수다. 군인 신분이라 상금은 받을 수 없지만 동부화재 우승에 이어 넵스헤리티지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대회가 바로 지난해 김원길 안토니㈜ 대표(54)가 "아들이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대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창설한 무대다. 김우현(24)이 6월 송학건설오픈과 보성CC클래식에서 2연승을 거두자 8월 강원도 고성 파인리즈골프장(파71)에서 대회를 열어 박상현(32)이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바이네르는 김 대표가 수입, 판매하는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다.
박상현이 타이틀방어를 위해 일본에서 서둘러 건너온 이유다. 이 대회에 이어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째를 수확했지만 김승혁(29)이 막판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을 제패하면서 상금왕을 내줘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김승혁이 출사표를 던져 더욱 재미있는 승부가 예상된다. 박상현은 "대회 2연패를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수민(22)과 이창우(22ㆍ이상 CJ오쇼핑)의 신인왕 경쟁이 장외화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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