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의결권 25% 이상을 확보, 주요 사안에서 거부권을 보장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의결권은 원칙적으로 국가별 출자 비율에 따라 산출되며, 전체의 12%는 기초 의결권으로 참가국에 동등하게 배분된다. 창설 회원국의 경우 특전으로 의결권을 가산해 준다.
신문은 설립 협정안에 각국의 의결권 비율이 정확하게 적혀 있지 않지만, 중국이 가장 큰 25% 이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자본금 1000억달러 중 30%에 달하는 297억달러를 출자했다.
중국에 이어 많은 돈을 출자한 나라는 인도(83억달러)와 러시아(65억달러)다. 아시아 역외에서 가장 큰 돈을 출자한 나라는 독일(44억달러)로, 전체적으로는 4위다. 한국은 37억달러를 출자해 5위를 기록했다.
신문은 AIIB 내에서 중국이 압도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사회 구성 변경이나 증자, 총재 선출 등 가장 중요한 안건은 의결권의 75% 이상 찬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25% 이상의 의결권을 갖고 있는 중국이 반대할 경우 통과할 수 없는 구조다.
AIIB 창립 멤버로 참가를 신청한 57개국은 오는 29일 베이징에서 설립 협정에 서명하고, 연내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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