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메이저 한국여자오픈서 자존심 격돌, 이정민도 시즌 4승 경쟁 가세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파운더스컵 챔프' 김효주(20)가 귀환했다.
18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골프장(파72ㆍ6635야드)에서 개막하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의 타이틀방어를 위해서다. 김효주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무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퀸'에 등극하면서 상금퀸과 다승, 대상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입성해 3월 파운더스컵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일궈내는 등 날개를 달았다.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 이후 2개월 만의 국내 무대 출전이다. 당시에는 LPGA투어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이 끝나자마자 소속사 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하는 강행군으로 첫날부터 피로함을 호소하다가 결국 기권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일찌감치 컨디션을 조율했고, 15일 끝난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공동 9위(8언더파 284타)에 올라 실전 샷 감각도 살아있다. 최종 4라운드 14번홀(파3)에서는 더욱이 홀인원을 작성해 '행운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일단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김효주가 미국으로 떠난 뒤 곧바로 국내 그린을 접수한 선수다. 지난주 S-OIL챔피언스(총상금 6억원)에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하면서 상금(5억3399만원)과 대상 포인트(219점) 1위로 도약해 거침없는 우승 진군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바로 2013년 이 대회 우승자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지난주 휴식을 취한 '3승 챔프' 이정민(23ㆍ비씨카드)이 복귀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2승 챔프' 고진영(20)은 3승을,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제패한 김보경(29)과 이데일리레이디스 우승자 김민선(20ㆍCJ오쇼핑)은 2승을 노리고 있다.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과 박결(19ㆍNH투자증권), 지한솔(19ㆍ호반건설) 등 '특급루키'들은 전인지와 김효주로 이어지는 이 대회 루키 우승자의 계보를 엿보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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