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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토종 유아업체, 만리장성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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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토종 유아업체, 만리장성 넘자 정세훈 쁘레베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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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다. 한국의 출산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2013년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지금의 출산율대로라면 2026년에는 65세 이상이 총인구의 2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01년 이후 13년째 1.3명 미만인 '초저출산'을 기록하고 있다. 말 그대로 아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국내 유아용품 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한 아이에게 여러 사람이 지갑을 여는 '식스 포켓(six pocket)' '에잇 포켓(eight pocket)' 현상 속에서도 내수시장의 위축은 체감할 수 있는 현실이다.

초저출산으로 인해 국내 유아용품시장이 위축되며 업계에 전에 없던 많은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계 자본이 국내 대형 유아용품 관련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이 같은 중국 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며 일부 업체들은 사업 분야를 완전히 바꿔 새 출발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유아용품업계는 이와 같은 위기 상황을 어떤 방법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까. 현재 세계적 유통 트렌드와 정세를 감안했을 때 '적극적인 세계시장 진출'과 '소비자 맞춤형 제품 제작'이 그 타개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1가구 1자녀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하면서 중국 유아용품시장은 2018년이 되면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중국시장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의 주 무대가 될 것임을 시사하며 실제로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브랜드 페도라(Fedora)는 지난해 중국시장에 진출해 선전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유아용품의 특성에 있다. 유아용품은 아이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제품의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구매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기업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력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 성공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의 이야기를 듣고 제품에 적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오늘날 제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해 원하는 바가 명확하다. 이 같은 특성을 제품제작에 적용해 맞춤형 제품을 제작한다면 소비자는 큰 만족도를 보이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져 지속적 소비자와 충성 고객이 될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예로 페도라는 소셜 디자인(Social Design)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제품 제작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신제품 체험단과 정기적인 FGI(표적 집단 인터뷰ㆍFocus Group Interview) 실시가 바로 그 소통 방법이다. 실제로 대표 제품 페도라 S9유모차의 경우 2015년형 유모차를 출시할 당시 디자인과 액세서리 제작 등의 과정에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이는 신제품 출시 전 실시하는 사전판매에서 완판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 소통의 중요성을 증명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국내시장 위기는 이미 불가피한 현실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우리 유아용품 기업들이 눈은 세계시장을 향해 넓고 멀리 바라보고 귀는 소비자의 이야기를 향해 더욱 기울인다면 저출산 시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유아용품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정 세 훈 쁘레베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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