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저축은행들도 역마진을 내지 않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1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NH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지난 12일 2.2%에서 15일 1.9%로 인하했다. HK저축은행과 동부저축은행은 2.1%에서 2.0%, 2.2%에서 2.1%로 각각 0.1% 포인트씩 내렸다. 저축은행은 대출 영업이 크게 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예금에만 돈이 몰려 역마진이 나는 상황을 우려해 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줄줄이 내리면서 저축은행 평균금리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현재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기준) 평균금리는 2.17%를 기록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2%인 저축은행(18개)이 금리를 0.1%포인트씩만 낮춰도 평균금리는 1%후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미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때 예금금리를 낮춰 79개 저축은행 중 1%대 금리를 기록 중인 저축은행은 6군데에 이른다.
예금금리 인하 변수는 결국 대출 실적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 영업이 좋으면 새로운 자금 유입을 위해 예·적금 금리를 높일 수 있다. 최근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시중은행들이 5~7등급 신용등급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영업을 활발히 하고 있어 저축은행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많아 자금이 더 필요한 저축은행이 있다면 특판 상품으로 금리를 높일 수 있겠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예·적금 금리가 더 내려 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예금금리는 떨어지지만 담보대출은 고정금리고 신용대출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와 관계없이 연체율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출 금리는 내려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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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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