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키움증권은 16일 LG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6% 줄어든 327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TV 사업부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이 주요인"이라며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폭이 크지 않고, 신흥국 수요 약세와 부정적인 환율 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남미와 CIS 등 신흥국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부는 G4가 낮은 기대치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G4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Line-up) 전면 교체 영향 등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며 "2분기 G4 출하량은 250만대"라고 예상했다. 이어 "가전 사업부도 신흥국 환율 이슈가 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이를 상쇄하며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수기에 진입한 에어컨은 지난해 시원한 여름의 영향으로 초기 예약 판매가 부진했으나, 여름기상 여건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3분기에는 반등 여건이 구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TV는 패널 가격 약세 지속, 신모델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하고, 스마트폰은 새로운 플래그십(Flagship) 모델이 출시되면서 프리미엄(Premium)폰 성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관련 그는 "밸류에이션 지표가 역사적 최저 수준인 만큼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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