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향후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목적으로 국채를 발행하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어 은행주에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16일 "최근 1개월간 은행주는 7.3% 하락해 코스피를 4.3%포인트 하회했고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1배로 하락했다"며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부진 여파가 6월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치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추가 하락이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은행주가 반등하려면 추가 금리인하가 없다는 신호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메르스 영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분명하고, 이에 따라 정부가 10조~20조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의 NIM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 추경예산은 대부분 국채 발행을 통해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발행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은행주가 PBR은 낮지만 경기둔화 우려, 금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는 보수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정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확인한 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주 중에서는 우리은행과 신한지주를 저점 매수 종목으로 추천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12일 중간배당 공시를 통해 2% 이상의 중간배당 수익률이 기대되고 신한지주는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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